[부고] ‘내일을 향해 쏴라’주제곡 작사가 핼 데이비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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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머리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의 작사가 핼 데이비드(사진)가 1일 숨졌다. 91세. 사인은 뇌졸중에 의한 합병증이었다.

 뉴욕에서 태어난 데이비드는 뉴욕대(저널리즘)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본격적인 작사가의 길로 뛰어들었다. 1950~70년대 작곡가 버트 바커락과 함께 ‘지금 이 세상에 필요한 건 사랑(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 카펜터스의 노래로 유명해진 ‘클로즈 투 유(Close To You)’ 등을 제작했다. 프랭크 시나트라와 마티 로빈, 톰 존스,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등이 그의 작품을 노래했다.

 69년 개봉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삽입곡 ‘머리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I’ll Never Fall In Love Again)’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로미스 프로미스’의 대본을 공동 집필해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80~86년 미국 작곡가·작가·출판사협회(ASCAP) 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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