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내일 청와대서 단독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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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오찬을 겸한 단독 회담이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31일 “박 후보가 만나자고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며 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최 수석은 “이 대통령은 박 후보가 당선된 이후 통화에서 ‘언제 한번 보자’고 말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도 이날 새누리당 워크숍에서 기자들을 만나 “후보 되고 나서 인사차 (만나는 것)”라며 “ 뵙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이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을 확인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인 지난해 12월 22일 여야 대표·원내대표 회동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두 사람은 20여 분간 독대했었다.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통령 후보의 회담은 2002년 4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만난 이래 10여 년 만이다. 박 후보는 지난해 말부터 올 중반까지 이 대통령 주변 측근·친인척 비리가 연이어 터졌을 때 “(현 정부와의) 인위적인 결별이 아니라 (쇄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정권 말기마다 대통령 탈당이 반복됐는데 그것으로 과연 해답이 됐느냐를 생각해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야당에서도 후보가 결정돼서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하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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