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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황금종려상에 '아들의 방'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 영화감독 난니 모레티(48.오른쪽 사진) 가 지난 20일 폐막한 제54회 칸영화제에서 '아들의 방' 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단란한 중산층 가정이 10대 아들의 교통사고로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아들의 방' 에서 모레티는 불행과 맞서 싸우는 아버지 역을 직접 맡기도 했다.

1994년 이탈리아 좌파의 몰락을 그린 '카로 디아리오' 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던 그는 올해까지 모두 네차례에 걸쳐 칸영화제에 출품했다.

"대상은 오스트리아 감독 미카엘 하네케(59) 의 '피아노 교사' 에게 돌아갔다. 성에 대해 완고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욕망을 억눌러온 한 피아니스트와 그녀를 유혹하는 젊은 학생 사이의 성학대 문제를 다뤘다.

이 영화에서 열연한 베누아 마지멜과 이자벨 위페르(왼쪽 사진) 는 각각 남.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 장편경쟁 부문에 다섯 편을 내놓아 화제를 모은 할리우드는 '그곳에 없는 남자' 의 코언 형제와 '멀홀랜드 드라이브' 의 데이비드 린치가 최우수 감독상을 공동 수상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 영화의 경우 차이밍량의 '그곳은 지금 몇시?' 와 허우샤오셴의 '밀레니엄 맘보' 등 두 영화에서 사운드를 맡은 투 두치가 기술상을 받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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