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구 개장식 성남, 산토스에 1-2 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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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수원에 이어 국내 월드컵 경기장으로는 세번째로 20일 문을 연 대구 종합경기장에는 5만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개장 기념 경기로 성남 일화-브라질 산토스전이 벌어진 이날 휴일을 맞아 무료 입장한 가족 단위 축구팬들은 불과 3백76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의 열기를 만끽했다.

산토스는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성남을 2 - 1로 꺾었다.

축구 황제 펠레가 활약했고, 올시즌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산토스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강했다.

경기의 균형은 후반 13분에 깨졌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산토스의 실바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성남 골키퍼 권찬수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어톤은 성남 골네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넣어 대구 경기장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공세로 나섰으나 19분 아디엘에게 둘째 골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다시 빼앗겼다.

성남은 후반 35분 공격에 가담한 장신(1m86㎝) 수비수 김현수가 헤딩골을 터뜨렸지만 동점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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