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학 해외매각 난항…국내업체와 통합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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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는 현대석유화학의 정상화 여부가 다음달 안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현대석유화학의 독자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채권단은 해외 매각이나 국내법인간 통합을 통해 현대석유화학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지난 3월 은행장 회의에서 공장 및 부동산을 담보로 1천1백50억원을 신규 지원했으며 기존 여신 2천5백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해외 업체 가운데 덴마크의 보레알레스사가 지분 매입 의사를 전해와 지난주 현대측과 협상했는데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석유화학 관계자는 "보레알레스측은 다음달 말 이사회에서 논의한 뒤에나 인수 제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 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롯데그룹 계열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업체와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수 조건으로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금리 감면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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