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나스닥약세시에도 매수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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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미국 나스닥시장이 하락하는 날에도 국내 증시에서 상당수 매수기조를 유지하는 등 오히려 국내 투자자들보다 나스닥에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나스닥시장의 등락여부에 따른 거래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도 여부를 조사한 결과 나스닥이 하락한 46일중 매도우위를 보인 날은 20일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나스닥지수가 3∼4%하락한 경우 6일중 4일만 순매도했으며 특히 4%이상 하락했을 때도 12일중 7일을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스닥이 상승세를 보였던 44일중 외국인들은 35일을 순매수를 보여 나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들도 국내증시에서 순매수기조를 유지했으며 특히 나스닥이 4%이상 상승한 7일은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일평균 2천4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들어 나스닥지수가 지난해 말보다 11% 하락한 가운데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매행태를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올들어 미 연준의 5차례 금리인하시에는 지난달 19일 연중 최대치인 6천716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나스닥의 등락과 무관하게 예외없이 순매수기조를 유지해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큰 폭의 외국인 순매수가 가시화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

한편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1조3천300억원어치를 비롯, 포항제철(9천181억원), 현대자동차(4천255억원),국민은행(3천118억원) 등 총 4조8천72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보유규모는 71조7천633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1.4%를 차지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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