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게임쇼 ]MS, 가정용 게임기 승부는 3~5년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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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어떤 기업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17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게임쇼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로버트 바흐(Robert Bach) 게임사업부 수석부사장은 가정용 게임시장이 현재보다 수배가 확대될 5년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바흐 부사장은 ''가정용 비디오 게임의 성공여부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파악하는 일과 온라인 환경에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가 어떤 품질의 게임을 제공하는 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X-박스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게임기보다 게임 그 자체를 위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온라인 게임과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하는 게임, 음성 채팅이 지원되는 게임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5년 후 완벽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복안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바흐 부사장은 이어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가 온라인 게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클릭하면 바로 연결되는 간편성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상호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흐 부사장은 ''개인용 게임 타이틀은 길어야 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다''며 소니의 PS2(플레이스테이션2)가 성공을 거둔 타이틀 중심의 전략을 꼬집었다.

그는 ''X-박스의 초기 전략에 따라 16~26세의 젊은 계층이 주 소비층이 될 것''이라며 ''X-박스의 소비자 연령에 따라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아 소비층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정용 비디오 게임은 PC게임과 개별적인 시장을 형성한다''며 ''X-박스는 40인치의 화면에 거실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기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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