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도에 경제특구 설치 지원 제의

중앙일보

입력

중국은 17일 인도의 경제특구 설치를 지원할 용의가 있으며 정보기술(IT)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의했다.

인도를 방문중인 리 창춘(李長春) 정치국원 겸 광둥(廣東)성 서기는 이날 인도의 자스완트 싱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제의를 했다고 인도 외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같은 광둥성 서기의 제의는 중국내 5개의 경제특구 가운데 3개가 광둥성에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당국이 소프트웨어 대국으로 꼽히는 인도에 IT 분야의 협력을 제의한 것도 주목된다.

중국은 9개 대학에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인도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수출은 오는 2008년에는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98년 인도의 핵실험으로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들먹이는 바람에 관계가 악화된 이후 국경분쟁, 인도의 적대국 파키스탄에 대한 중국의 접근 등이 이어져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