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반도체 시장 외풍에 끄덕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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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특유의 기술혁신노력과 이에 따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의 외풍에 꿋꿋이 버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생산공정을 최소화할 것 ▲웨이퍼에서 최대의수율을 거둘 것 ▲최소한의 패키지에 최대한의 메모리를 담을 것 등을 위해 기술혁신에 매진하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은 월간 테크놀로지 리뷰 5월호에서 올해 기술혁신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회사로 평가받았다. 또 지난해 특허출원에 있어서도 1천469건으로 미국에서는 IBM. NEC. 캐논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허 건수와 기업수익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킬 수는 없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산업은 혁신 정도에 따라 생사가 갈리게 된다고 말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세미코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셰리 가버는 "지난 97년 시장점유율이 6위였던 마이크론은 지난해 2위로 뛰어올랐으며 D램 시장에서도 지난해 79%의수익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이크론의 성과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상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이는 역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과 관련있다"고 말했다.

테크놀로지 리뷰는 또 최근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CHI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마이크론의 특허가 경쟁업체인 AMD, 인텔, 대만의 TSMC를 포함한 14개 반도체생산업체를 누르고 동종업계의 기술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연구개발(R/D)분야 부사장인 마크 더컨은 "지난 수년간 획득한 5천건 이상의 특허는 회사의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가능한한 기술을 빨리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이크론의 이같은 (연구개발) 노력은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이크론은 매년 4억5천만달러를 R&D부문에 쏟아붓고 있으며 지난해는 수입의 5.8%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램버스와의 특허권 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리고 전문가들이 특허를 기업의생존과 발전을 위한 첩경으로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특허획득 실적과 연구개발 노력은 동종업계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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