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원종선 · 김도현 PD '전세계 안방에 개최도시 홍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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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완벽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

월드컵 경기를 보러온 외국인들은 경기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공항에 내릴 때부터 하나에서 열까지가 평가 대상이고, 개최국 입장에서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케이블 TV인 아리랑 TV 원종선(37)차장과 김도현(36)PD는 10개 개최 도시를 해외에 소개하는 홍보 프로그램 책임자다.

도시별로 제작하는 30분짜리 프로그램 속에 각 도시의 월드컵 경기 일정은 물론 교통.숙박.관광.쇼핑 정보 등 외국인들이 궁금해할 모든 것을 담을 계획이다.

영어 · 일본어 · 중국어 · 프랑스어 · 스페인어 · 독일어 · 러시아어 등 7개국 언어로 각각 제작된다.

이들은 오는 6월 중순부터 본격 준비에 들어가 9월까지 제작을 마친 뒤 대만에서 열리는 '케이블 앤드 새털라이트 쇼' 등 국제 프로그램 견본 시장에서 완성된 작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ESPN · 카날 플러스 등 굵직한 해외 스포츠 전문 채널들을 통해 외국 축구팬들 안방에 송출하는 방법도 찾는다. 월드컵에 대한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판로를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이들은 기대한다.

이들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최 도시별 특성을 강조하는 방식을 쓰기로 했다. 인천은 신공항 등 교통 편의를 부각하고, 전주 · 광주 등은 판소리 · 도자기 · 음식 등 전통 문화를 강조한다. 또 울산은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고, 서울은 쇼핑 명소 등을 집중 소개한다.

원차장은 "30분짜리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4백50분 분량을 촬영해야 한다.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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