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마이크 리버설, 시즌 접는다

중앙일보

입력

시즌 초반 예상외의 선전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수위에 올라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이크 리버설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던 리버설은 MRI 검사 결과 찢어진 무릎의 전면 십자인대(소위 ACL)에 대한 수술을 권고받았다. 그가 만약 수술대에 오른다면 6-8개월 가량 결장이 불가피해 올시즌은 사실상 끝난 셈이다.

지난해 108경기에서 15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전 출전하기도 한 리버설은 올시즌 2홈런 11타점 타율 .231의 부진한 타격을 보이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필라델피아의 주포다.

그의 결장으로 생긴 주전포수의 자리는 트리플 A 스크랜턴에서 올라온 저니 에스트라다가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리 베넷은 계속해서 백업 포수의 임무를 수행한다.

리버설의 부상으로 인해 필라델피아 코칭스태프는 '리버설 부상〓팀 부진'이라는 징크스가 재현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98년 리버설이 골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 51승 48패였던 팀 성적은 시즌 나머지 경기에서 24승 39패로 무너졌고 지난 시즌에도 그가 두번의 부상자명단에 등재되는 동안 13승27패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15일 현재 필라델피아는 22승14패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17승21패, 지구 2위)와 뉴욕 메츠(14승 23패, 지구 6위)등 전통의 강호를 누르고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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