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7연승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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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SK가 가을을 맞아 점점 힘을 내고 있다.

 SK는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겨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롯데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SK의 7연승은 쉽지 않아 보였다. 상대 선발이 한국프로야구 최고 왼손투수로 꼽히는 류현진(25)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올 시즌 5승에 불과하지만 20차례 선발 등판에서 15번이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다. 이날도 류현진은 7과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SK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류현진 혼자 승리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 수비진이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류현진을 더욱 힘들게 했다. 한화는 1-0이던 2회 말 2사 2, 3루에서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에 1-2로 역전당했다. 한화 수비진의 타구 판단 실수가 박진만의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줬다. 한화 수비진은 1-2이던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박재상의 2루타 때 중계플레이 미숙으로 타자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결국 박재상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2-3으로 쫓아간 8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이호준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전현태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사 2, 3루로 만들어줬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쳐야 했으나 실책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2명이나 두게 된 것이다. 결국 류현진은 박정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류현진은 5실점했으나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2-2이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윤석민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넥센을 3-2로 이기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윤석민은 상대 투수 박성훈의 121㎞짜리 몸쪽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KIA는 연장 2-2이던 10회 말 2사 2루에서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3-2로 꺾었다.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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