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에이서에 PDP 1억5천만달러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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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대만 최대의 모니터업체인 에이서(Acer)에 3년간 모두 2만여대(1억5천만달러 상당)의 42,50인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를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2일 계약을 맺고 ▲8월부터 50인치 PDP 판매 ▲3년간 PDP 우선 공급 ▲지속적인 공급물량 확대 ▲공동 연구개발 추진 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에따라 8월부터 디지털 TV용 고부가가치 기종인 HD(High Definition)급 50인치 PDP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3천여대를 에이서에 판매할 예정이다.

양사는 특히 2005년 465만대로 추산되는 세계 PDP시장 선점을 위해 저원가 고품질의 PDP 생산을 목표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계약은 대만업체들이 PDP 기술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일본PDP 메이커가 대만시장 선점을 위해 공세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의미가 크다고 삼성SDI는 말했다.

삼성SDI는 에이서 외에도 유럽과 일본 등의 대형 거래선과의 수주 상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모두 1억2천만달러 어치의 PDP를 판매키로 했다.

에이서는 삼성SDI가 우수 거래선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밀리언스 클럽(Million's Club)' 가입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삼성SDI로부터 모니터용 브라운관 100만대를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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