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 2년 연속 결승 진출

스페인의 발렌시아 CF가 2년 연속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발렌시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후안 산체스(2골)와 가이스카 멘디에타(1골)의 활약에 힘입어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주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발렌시아는 이로써 1승1무로 결승에 먼저 올라 바이에른 뮌헨(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승자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발렌시아는 지난 해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산체스는 전반 16분 핸들링 시비 속에 헤딩슛으로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25ｍ짜리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두번째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5분 뒤에는 멘디에타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골네트를흔들어 리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승리를 확신한 발렌시아의 엑토르 쿠페르 감독은 파블로 아이마르와 킬리 곤살레스 등 주전들의 경고 누적을 우려해 이들을 교체, 결승전에 대비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2차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와 다시 맞붙어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