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던컨의 스퍼스, 2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데릭 앤더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상사를 겪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서부지구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100-86으로 승리했다.

따라서 2승을 먼저 올린 스퍼스는 남은 시리즈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르게 됐다.

스퍼스의 기둥은 역시 팀 던컨이었다.

던컨은 2차전에서도 25득점, 22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앤더슨 대신 선발 슈팅가드로 나온 안토니오 다니엘스도 12점을 추가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트윈 타워의 일원인 데이비드 로빈슨도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던컨과 함께 포스트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증명했다.

매버릭스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여전히 부정확하고 낮은 야투 성공률로 패배를 자초했는데, 이는 3차전을 앞두고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 보인다.

특히, 덕 노워츠키(19점), 주안 하워드(9점, 11리바운드), 마이클 핀리(24점) 등 주전 공격수들의 야투 성공률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스퍼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어시스트수는(13-28) 매버릭스 선수들이 1차전에 이어 여전히 무리한 슛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1차전에서 앤더슨에게 파울을 한 주안 하워드가 출전 정지 등의 제재를 받지 않고 2차전에 출장하자, 스퍼스 홈팬들은 그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또 한 팬은 '여기는 NBA이지 WWF(프로레슬링)가 아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2쿼터 4분 27초를 남긴 상황, 1차전때 앤더슨이 부상을 당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일어났다. 단지 하워드의 역할만 바뀌었을 뿐 이번엔 골밑 돌파를 하던 그를 스퍼스의 대니 페리가 파울로 저지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심판은 즉각 페리에게도 `플레그런트 파울'을 선언했고 이에 양팀 선수들이 충돌 직전까지 가는 가운데 페리의 파울 선언에 항의하던 스퍼스의 감독 그랙 포포비치는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하며 퇴장을 당했다.

3, 4차전은 장소를 옮겨 매버릭스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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