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보유토지, 여의도의 39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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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3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중인 토지는 115.286㎢로 여의도 면적(2.95㎢)의 39배를 넘었다.

이 토지의 땅값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15조119억4천800만원 가량 된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 규모는 98년 6월 시장개방 이후 급격히 커져 3월 현재 보유면적이 개방이전(42.760㎢)보다 2.6배 증가했으며, 오는 7월 부동산투자회사법시행을 앞두고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더욱 늘 것으로 건교부는 전망했다.

그러나 금년 1.4분기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2.320㎢(649건, 3천178억원)로 작년 4.4분기 4.308㎢(773건, 5천227억원)와 비교해볼 때 건수로는 124건(16%), 면적으로는 1.988㎢(46%), 금액으로는 2천49억원(39%)이 감소했다.

작년 1.4분기의 외국인 토지취득은 8.274㎢(824건, 1조4천583억원)에 달했다.

시.도별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8.960㎢(25.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강원도 12.103㎢(10.5%), 경북 10.345㎢(9%), 전남 10.159㎢(8.8%), 충남 9.859㎢(8.6%), 경남 6.866㎢(6%)가 뒤를 이었다.

보유 주체는 미국 교포가 37.35%, 미국 이외지역 교포가 6.23%, 미국 합작법인이 14%, 미국 이외 국가 합작법인이 22.7%였으며 순수외국인과 순수 외국법인은 각각 2.8%, 16.1%에 불과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53.8%, 일본이 12.1%, 영국.프랑스.독일이 9.5%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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