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민, 알 자지라행 유력…빠르면 다음주 이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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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포항 간판 미드필더이자 주장 신형민(26)이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사실상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스포츠가 16일 보도했다.

포항 관계자는 16일 "신형민이 14일에 알 자지라 측의 제안을 받고 UAE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이적료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신형민이 나간 것은 맞다. 알 자지라에서 먼저 신형민의 몸상태를 확인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 자지라의 제안이 왔고,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상 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걸로 보고 있다. 다음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형민은 그동안 꾸준하게 해외 진출을 모색해 왔다. 잉글랜드 위건, 독일 슈트트가르트, 네덜란드 트벤테의 이적설이 돌았고, 올해 초에는 포항을 맡았던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이 있는 중국 광저우 부리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 포항 관계자는 "신형민이 해외로 가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선수 개인을 위해서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면서 사실상 이적이 가시권에 들었음을 밝혔다.

신형민은 2008년 포항에 입단해 통산 127경기를 뛰며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포항 주장을 맡아 중원에서 탄탄한 기량을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신형민에 영입 제의를 한 알 자지라는 UAE 수도 아부다비를 연고지로 두고 1974년 창단해 한 차례 리그 우승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4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메디컬테스트 불합격을 이유로 이용래(26)를 돌려보낸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가 포항 간판 미드필더 신형민(26)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16일 "신형민이 지난 14일 UAE로 출국했다"면서 "알 자지라 측에서 검토할 만한 제안을 보냈다. 신형민도 이번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신형민이 출국하게 된 배경으론 메디컬테스트가 꼽힌다. 이용래 사례도 있는 만큼 선수를 직접 불러 몸에 이상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 최종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게 알 자지라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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