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사업가 이돈씨, 영남대에 100만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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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효수 영남대 총장(왼쪽)과 이돈 회장. [사진 영남대]

이돈(58)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 초대 회장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영남대(총장 이효수)에 기탁했다. 13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작고한 선친의 1주기를 맞아 최근 내한, 부모님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부했다. 영남대는 이 회장 선친의 호를 따 ‘월산(이동호 선생·이홍식 여사)장학회’로 장학기금을 명명하고 2015년부터 매년 장학생 2명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나온 이 회장은 국내 토목회사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근무한 뒤 1980년대 중반 미국 LA로 이주했다. 현재 LA에서 여성의류 제조·판매회사 ‘Active U.S.A Inc.’를 경영하고 있다. 92년 LA흑인폭동으로 전 재산을 잃는 아픔도 겪었으나 재기에 성공해 새한은행 이사장 등도 지냈다. 2003년에는 미국에서 장학위원회 구성을 주도해 유학 중인 영남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현재 ‘회재 이언적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 회장은 “평생 자식교육을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모교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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