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유아 급사 위험 높지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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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이 정상아보다 느리거나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유아들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유아급사증후군(SIDs)에 걸릴 위험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에 있는 켁의과대학 연구진은 지난 4년동안 1천79건의 사례연구를 통해 이들 두가지 증상과 유아들이 생후 1년내에 SIDs로 죽는 것과 관련이있다는 어떤 확증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아(건강한 정상아 포함)의 41%는 생후 6개월 동안 적어도1차례는 걱정스러운 심폐문제를 경험했다. 그러나 조산아는 임신이후 거의 11개월에이를때까지 심각한 지경에 이를 위험이 훨씬 더 컸다.

이 연구를 이끈 렁가서미 라마네이턴 켁의과대학 신생아 집중치료실장은 "보통유아들이 SIDs로 사망할 때 심폐기능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의 유아들은 생후 2개월부터 4개월까지 SIDs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데, 그 때 이 두가지 증상도 최악이라는 점과 심폐 문제가 조산아에게서만이 아니라 모든 유아들한테 흔히 일어난다고 점을 밝혀냈다.

속설에는 조산아나 SIDs로 죽은 유아들의 남매, 퇴원 조치를 받기 전 거의 죽을뻔한 경험이 있는 유아들은 심폐문제의 위험이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연구진은 병에 걸리기 쉬운 유아들을 위해 가정에 설치된 의료기기들이 어느 상황에서도 호흡곤란 증세를 제대로 감지할 정도로 충분히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라마네이턴 실장은 미국의 많은 병원들은 조산아의 가정에 심폐기능을 모니터하는 의료기기를 설치해주고 있으나 "이런 기기들이 SIDs를 예방한다는 확실한 과학적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모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충고는 아이를 엎어서 재우지 말고 모유를 먹이며 열이 나지 않게 하면서 주위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카고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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