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양국간 IT협력 강화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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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사우디 시간 1일 오후) 사우디 아라비아 파드(Fahd) 국왕, 압둘라(Abdullah) 왕세자 및 술탄(Sultan) 국방장관 등을 차례로 예방하고 양국간 IT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정통부가밝혔다.

양 장관은 이어 알 쿠사이비(Dr. Khaled bin Muhammad Al-Qusaibi) 우정통신부장관(기획부장관 겸임)과 회담에서 한.사우디 양국간 IT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강화,장관급 및 실무급 회의 정례 개최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이 회담에서 사우디의 통신망 현대화 사업에 우리나라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경험을 교류키로 하고 WLL(무선가입자회선) 등 통신망 관련 업체 및 연구기관간의 기술이전, 공동기술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 등에 합의했다.

또한 행정.금융.항공.항만 등 공공정보화 분야 협력, 시스템통합(SI)을 포함한SW개발 협력, 한국 SI업체와 사우디 SW업체간 기술이전,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한상호진출 방안 논의, 국내 SW업체 진출시 지원 등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아울러 인터넷 보급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활성화 및 정보보호 분야에 대해서도 업체 및 연구기관간 공동연구와 인적 교류를 확대키로 하는 한편 양국간 IT관련 전시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관련 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

양 장관은 이와함께 사우디 정보화 프로젝트 정책결정자, 핵심기술인력 및 IT전문기자 등을 금년 상반기중 초청해 CDMA, WLL, SI,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정보화관련 연수과정에 참여토록 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한국의 IT업체 관계자와 사우디의 행정.금융.항만.항공 등 정보화 프로젝트 관련 정보화담당관(CIO) 등이 참여한 `한.사우디 IT협력포럼'' 행사에 참석, 참여인사들을 격려.지원했다.

양 장관은 포럼행사에 이어 술탄(Sultan) 제1부총리겸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사우디의 군정보화 및 교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주민등록.부동산.보안분야등에 한국 업체가 참여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 IT홍보사절단으로 참여한 한국통신은 사우디텔레콤과 통신서비스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통부는 앞으로 중동지역은 물론 신흥시장인 중남미지역에도 금년 8월중 IT홍보사절단을 파견, 한국 IT업체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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