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엠블렘에 호랑이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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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영물인 호랑이가 한국축구의 새 얼굴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2002 한·일 월드컵을 1년 앞두고 한국축구의 역량과 저력을 전세계에 알릴 새로운 협회 엠블렘을 공식 발표했다.

새 엠블렘은 테두리에 금색띠가 둘러져 있는 파란색 바탕의 방패 안에 호랑이가 앞발을 축구공에 올려놓고 있는 강인한 형상이다.

협회는 "호랑이를 상징으로 선택한 것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축구의 기상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하고 전통적인 상징동물을 엠블렘으로 사용하는 주요 국가들의 사례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잉글랜드는 사자, 프랑스는 수탉, 멕시코는 독수리, 일본은 세발 까마귀를 상징물로 채택하고 있다.

그동안 축구공을 형상화한 엠블렘을 사용해온 협회는 지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엠블렘을 공모했으나 당선작을 선정하지 못하다 올초 디자인 전문업체에 의뢰했다.

협회는 내년에 나올 국가대표팀의 새 유니폼에 새 엠블렘을 부착하는 등 호랑이 엠블렘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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