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아메리칸리그 마무리투수 분석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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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95년 메츠 선수로 빅리그를 시작한 이스링하우젠은 99시즌 중반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메츠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그는 입단 첫해 14게임에 출장하여 9승 2패 방어율 2.81의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어깨와 팔꿈치에 이상을 보이면서 팀을 옮기게 되었고 젊은 팀 오클랜드에서 마무리투수로 거듭 났다.

작년 성적은 69이닝 6승 4패 33세이브에 3.78의 방어율이었다. 전반기에만 2.79의 방어율에 1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젊은팀의 선전에 한몫했다. 하지만 후반기까지 기세를 잇지 못하고 다소 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191cm, 95kg의 체격을 가진 이스링하우젠은 150km에 이르는 직구와 폭포수같은 커브를 구사한다. 좌-우 타자나 위기의 상황에서도 늘 비슷한 기록의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마무리 투수로선 삼진이 적고 볼넷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올시즌 오클랜드는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작년의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72년생인 마무리투수 이스링하우젠의 올시즌 초반 좋은 활약은 팀의 순위와 함께 잘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 사사키 가즈히로 (시애틀 매리너스)

'대마신' 사사키는 일본리그를 점령하고 이제 시애틀의 클로져로 빅리그에서도 그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소속이던 사사키가 99시즌을 마치고 시애틀과 계약을 할때만해도 68년생으로 이미 어느정도 나이를 먹었고 더불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까지 올랐었기 때문기 그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사사키는 몸만들기에 성공했고 팀내 마무리였던 호세 메사에게서 자리를 얻어냈다. 지난 시즌 62.2이닝을 던지면서 3.16의 방어율을 보였고 37세이브를 챙기면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193cm, 95kg의 동양인으론 거구인 체격을 가진 사사키는 150km대의 직구와 포크볼을 던진다. 작년 좌우타자 가릴것없이 1할대의 피안타율을 보였고, 9이닝당 11.2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한가지 홈런은 10개를 맞아 많은 편.

이제 이치로까지 입단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시애틀은 일본의 메이져리그 국민구단이 되었다. 팀은 사사키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어쩌면 빅리그 기록집에서 그의 기록을 찾을수 있게 하는 한해가 될지도 모를일이다.

* 에스테반 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로베르토 헤르난데즈가 떠난 탬파베이는 올시즌 에스테반 얀에게 마무리임무를 맡겼다. 최약체로 분류되는 팀은 작년에 선발과 릴리프는 오가면서 7승 8패 방어율 6.21을 기록한 이 투수에게 뒷문을 맞겨야하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96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거로 등록한 얀은 98년 탬파베이로 오면서 등판기회를 얻는다. 팀을 옮긴 그해 중간계투로 88.2이닝을 던지면서 5승 4패 3.86의 방어율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고 그 후에는 다시 5점대 이상의 방어율을 나타내는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74년생으로 도미니카 출신인 얀은 193cm, 104kg의 체격을 가지고 있는 아직 가능성 있는 투수다.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지니고 있다. 기복이 심한 것으로 드러나는 투수이고 지난해 137.2이닝에 26개나 되는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올시즌 안팎으로 침체일로의 탬파베이는 팀 승리의 절반을 마무리짓고 있는 현재의 마무리에 대안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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