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박탈 위기 '세리머니' 뭐가 문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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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올림픽 축구 한일전 승리의 주역 박종우가 ‘독도 세레머니’로 인해 동메달 수여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박종우는 관중석의 팬에게 ‘독도는 우리땅’이라 적힌 종이를 전달받아 높이 치켜들었던 게 화근이 됐다.

일본 측은 경기가 끝난 뒤 곧장 “올림픽과 정치를 혼동하지 않는다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박종우의 ‘독도 세레머니’를 정식으로 문제제기 했다. IOC도 일본 측의 항의를 받아들여 한국 측의 해명을 요구하면서 박종우 선수는 메달 수여식 참가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 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IOC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 경기장이나 관련 시설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선전활동을 금지하고 있고 위반시에는 해당 선수의 실격이나 선수 자격취소 등의 처벌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서다.

이와 별도로 국제축구연맹(FIFA)도 조사에 나섰다. FIFA 역시 경기장에서 선수가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정치적 발언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종우는 “종이는 팬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고, 계획된 행동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우발적인 행동이었음을 IOC측에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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