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섬에 살고 있는 꼬부랑 할머니의 이야기가 JTBC ‘휴먼다큐 당신의 이야기’에서 펼쳐진다. 12일 오후 8시 50분.
전라남도 진도에서도 바닷길로 3시간 반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섬 곽도. 미역이 많이 나 ‘미역섬’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가면 외지인을 반겨주는 이가 단 한 명 있다. 올해 여든한 살 된 꼬부랑 할머니, 강경엽 할머니다.
도시 사람들 눈에는 그저 한가롭고 지루할 것 같지만, 할머니의 일상은 허리 한 번 펼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맨발로 마늘농사도 짓고, 갯바위로 나가 저녁 찬거리를 구하기도 한다.
이런 할머니가 몇 달 넘게 오매불망 기다린 한 사람이 있다. ‘정자’라고 부르는 유일한 단짝, 김두례 할머니다. 건강 문제로 딸을 따라 육지에 나간 후 감감무소식이던 김 할머니가 돌아왔다. 강 할머니는 반갑기만 하다.
미역을 채취하는 여름, 섬을 나갔던 이웃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속속 섬으로 돌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