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펀드 한국비중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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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투자은행들이 한국증시에 대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지 않음에도 이머징마켓펀드들의 한국비중은 기준치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대증권은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의 월간동향분석에서 총 81개, 344억달러규모인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GEM's)의 한국비중은 12.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세계투자가들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글로벌시장지표인 MSCI의 글로벌이머지마켓지수의 중립비중인 10.0%, IFIC지수상 중립비중인 11.2%에 비해 최고2.4%p이상 높은 것이다.

현대증권은 한국시장의 투자비중이 지난해 12월 중립내지 중립이하 수준에서 지난 1월 급속히 비중확대로 바뀐 뒤 이같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GEM's 펀드내의 현금비중은 현재 4.12%로 강세장의 현금비중인 0∼2%에 비하면 높지만 약세장시의 일반적 비중인 5∼7%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이들 펀드가 지난 연말 과매도국면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비중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의 한동욱 연구원은 “외국계펀드들은 지난 99년 이후 지난해 4.4분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기에 기준지수의 중립시 비중에 비해 한국시장 비중을 높게유지해왔다”며 “삼성전자 등 일부종목의 비중이 큰 탓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어느정도 한국시장비중을 높이는 단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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