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억하지?' 출소 후 성범죄 피해자 찾아간 50대 주폭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성범죄 등으로 복역하다 출소해 과거 피해자를 협박하고 주민센터에서 행패를 부린 50대 주폭(酒暴)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성범죄로 복역 후 출소해 과거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보복범죄) 혐의로 김모씨(55·무직)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술에 취한 채 그동안 앙심을 품고 있던 A씨(59·여)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가 "나 기억하지? 내 얼굴 똑바로 쳐다봐. 내얼굴 똑바로 기억해"라며 위협했다. 김씨는 지난해 A씨를 강제 추행하고 폭행해 징역 1년, 전자발찌 부착명령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6월13일 출소했다.

또 술에 취한 채 시흥동의 주민센터를 찾아가 발목에 부착된 전자발찌를 보여주며 "왜 기초수급을 안 해주냐"며 욕설을 하고 주민센터 담당 공무원을 협박하는 등 2회에 걸쳐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이외에도 지난 6월13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금천구 시흥동 일대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 8차례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등 행패를 부렸다.
경찰 관계자는 "험한 일을 겪을까 무서워서 못 살겠다는 동네 상인들과 주민들의 원성과 김씨가 실형 전과 12회, 강제추행 등 성범죄 전과 6회에 이르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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