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지문인식시장 급성장 추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외 지문인식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지난 98년 이후 세계시장이 매년 2배 이상으로 커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올해주요 업체들의 매출이 작년동기에 비해 2∼3배 가량 급증, 지문인식 붐이 예고되고있다.

29일 세계적인 과학 전문잡지인 엘세비어 사이언스(Elsevier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된 `생체인식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지문인식 세계 시장 규모는지난해보다 112% 신장한 2억899만8천 달러로 전망됐다.

지문인식 시장은 지난 98년 1천487만 달러 규모에서 99년 3천527만9천 달러로 137%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9천859만2천 달러로 다시 179%나 성장했다.

2002년에는 올해보다 122% 증가한 4억6천480만9천 달러, 2003년에는 다시 전년대비 113% 늘어난 9억9천41만4천 달러에 달하는 등 당분간 매년 10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2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생체인식 시장에서 지문인식이 약50%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2003년에는 전체 생체인식 시장(15억 달러)의 70% 가까이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손, 얼굴, 음성, 서명, 홍채 등 다른 생체인식 시장도 매년 100% 이상 성장세를유지할 전망이지만, 지문인식이 경제성, 소형화, 응용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올해 국내 시장에서는 주요 업체들의 1.4분기 매출이 크게 호조를 보였다.

국내 1위 업체인 니트젠은 지난 1.4 분기 49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의 14억원에 비해 250% 증가했다.

니트젠은 일반적으로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 올해 매출 목표를지난해 160억원에 비해 212%나 많은 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니트젠과 함께 원천기술을 보유한 휴노테크놀로지도 금년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6억9천만원에 비해 160%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목표를 작년의92억원에 비해 182% 증가한 260억원으로 정했다.

국내 지문인식 수요는 지문인식 마우스, 문잠금장치(도어락), 출입통제 시스템등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점차 금고, 가구, 신용카드 등으로 적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서버용 지문인증 솔루션이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지문인식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