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어린이날 판촉전 치열

중앙일보

입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어린이 날을 겨냥한 게임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이 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용 게임과SW를 잇따라 출시하며 최근 새로운 SW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짱구는 못말려''를 PC게임으로 옮긴 동명(同名)의 게임과 어린이용 교육 SW인 `어린이 훈민정음3''을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린이용 게임이나 교육 SW는 어린이 날이 있는 5월 한달의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40%를 넘어선다"며 "PC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PC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어린이용 SW 수요가 증가하는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온라인 SW 유통업체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의 부모가 이번 어린이 날선물로 어린이용 SW라고 답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도 내달 5일 어린이 날에 맞춰 서울랜드에서 어린이용 게임`카오팡팡''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이날 카오팡팡 시연회와 함께 카오팡팡 게임의 주인공인캥거루 `카오''의 캐릭터 상품을 서울랜드를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나눠주고 카오와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 등을 마련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젊은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어린이용 SW의 판매증가의 원인도 이같은 경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어린이용 게임 `하얀마음백구'' 5만여장을 판매해 짭짤한 재미를 본한빛소프트는 유명 캐릭터 `디지몬''을 이용한 어린이용 공작 SW인 `디지몬 보물섬''을 출시해 일주일만에 1만5천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어린이용 SW가 효자상품으로 떠오르자 관련 개발사와 전략적제휴를 통해 캐릭터 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카마엔터테인먼트는 아케이드 게임 `컴온베이비''를 PC게임으로 전환해 내달 1일출시할 예정이다.

컴온베이비는 세계 각국의 아기를 캐릭터로 등장시켜 단순한 키 조작으로 100m달리기, 뺨때리기 등 2인용 대전 형식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엑스포테이토가 지난해출시해 1천여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누린 게임이다.

카마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출시와 동시에 가족대항 게임대회를 열어 오락실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컴온베이비를 가정에서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컴퓨터가 초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지정돼 어린이용 SW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라며 "성인용 SW보다 제작비가 적게 드는 점도 게임을 비롯한 SW개발사들이 어린이용 SW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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