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컴퓨터 복구, 로봇팔 실험 성공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고장난 국제우주정거장(ISS) 중앙컴퓨터 장치를 28일 복구, 신형 로봇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ISS와 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 승무원 10명은 나흘간의 수리작업 끝에 고장난컴퓨터 3대 중 2대를 복구하는데 성공, ISS에 설치된 로봇팔 `캐나다암2''가 1.5t 짜리 수송용 깔판을 엔더버의 로봇팔에 인계하는 실험을 완수했다고 NASA는 전했다.

이에 따라 임무 수행기간이 이틀간 연장됐던 엔데버호는 이르면 29일중 케네디우주센터로 귀환할 수 있게 됐으며, 전날 사상 최초의 우주관광객 데니스 티토(60)를 태우고 출발한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가 예정대로 30일중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백업컴퓨터 중 나머지 한대는 아직 작동되지 않고 있다.

NASA 통제사령부는 "엔데버와 ISS 승무원들이 우주 유영을 통해 수행한 로봇팔실험은 전례없이 복잡하고 지난한 작업"이라며 "우주정거장 건설에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는 캐나다 출신의 엔데버 승무원 크리스 해드필드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승무원들은 로봇팔을 작동하는 컴퓨터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17.4m짜리 팔의 7개 관절을 한번에 하나씩 움직이면서 30분동안 온 정성을 쏟아 세심하게작업했다고 지상통제관들은 전했다.

통제관들은 엔데버호가 자신의 15m짜리 로봇팔로 캐나다암2가 한쪽 끝을 잡고건네준 깔판을 무사히 넘겨받는 순간 환호성을 연발했다.

NASA는 나머지 한대의 컴퓨터 복구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엔데버호를 ISS와의 도킹상태에서 해제할 예정이며, 충돌위험 등에 대비해 이 때까지는 소유스 우주선이 ISS에 근접하지 말도록 러시아 우주항공국측에 당부했다. (케이프 커내버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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