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장한나, 첼로 스승 마이스키와 앙상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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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장한나(左), 미샤 마이스키(右)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과의 협연은 어렸을 때부터 제 꿈이었어요. 그 꿈이 이뤄지다니 영광입니다.”(장한나)

 세계적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64)와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30). 첼로 사제지간으로 각별한 정을 쌓아온 두 사람이 처음 한 무대에 오른다. 장씨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마이스키가 첼로 협연자로 출연하게 된 것. 오는 25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Ⅳ-콘서트 2’에서다.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Ⅳ’는 18일, 25일, 다음 달 1일 등 모두 세 차례 열린다.

 9일 기자회견에서 장씨는 “열 살 때 마이스키 선생님에게 첫 레슨을 받으면서 작곡가의 개념을 처음 알게 됐다. 내 인생을 바꿔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10~15세 때 마이스키에게 첼로를 배웠다. 이후 마이스키는 장씨의 후견인을 자처해왔다. 마이스키는 함께 연주해달라는 장씨의 요청에 “언제, 어디서든, 무슨 곡이든지 너와 함께라면 좋다”며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돈키호테’를 함께 연주할 계획이다.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은 장씨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3세 미만의 젊은 음악도 100여 명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려주는 음악 행사다. 장씨는 “ 선생님이 아무 대가 없이 제 재능만을 보고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것처럼, 후배들에게도 많은 것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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