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외식 타운 '송도' 먹거리 총집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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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송도는 송도유원지만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인천을 대표하는 신흥 외식타운으로 통한다. 서울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세계음식 대백과사전』에도 송도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일식집은 기본이고 정통 이탈리아.프랑스 요리집, 한정식집, 차이나.퓨전 레스토랑까지 3백여개의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연수구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하루 걸러 한 곳씩 최신 인테리어로 치장한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다" 고 전했다.

또 주변에는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송도유원지(해수욕장) , 청량산 등 관광 명소가 산재해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나들이 장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송도는 경인고속도로를 거쳐 해안도로를 끼고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비행기와 배 모형의 레스토랑에서부터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서 두갈래로 길이 갈라지지만 어느 쪽을 택하든 송도의 진면목을 두루 구경할 수 있다.

왼쪽 길로 가면 인천시립박물관~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을 거쳐 외식타운에 닿게 되며 오른쪽 길로 가면 곧바로 송도유원지를 만난다.

박물관에는 실내외 전시실 네 곳이 있으며 고인돌과 3층 석탑 등 선사~조선시대 유물 4천3백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남북한 군사장비와 생활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을 끼고 있는 수려한 산세의 청량산에는 산책코스가 오밀조밀하게 나있다. 매점 쪽으로 올라가면 송도 시내와 송도 앞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송도에 오면 반드시 유원지를 둘러보아야 한다. 그래야 허전하지 않다. 송도유원지는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휴양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곳이다. 명성은 빛바래고 시설은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도 휴일이면 가족 놀이터이자 어린이 소풍장소로 애용된다.

유원지 한복판은 거대한 모래밭으로 여름이면 해수욕장으로 변한다. 모래사장 주변은 1만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텐트촌이 조성돼 있으며 피서철에는 바비큐 파티를 벌일 수 있게 여러 기구도 빌려주고 있다.

목마에서부터 뮤직 익스프레스.범퍼카.비룡열차 등을 갖춘 놀이랜드와 봄.가을에는 잔디, 여름에는 물썰매, 겨울이면 눈썰매를 탈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도 새로 들어서 있다.

이밖에 인근에는 한국의 미래첨단 도시(5백35만평 규모) 로 탄생할 송도 정보화 신도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거대한 역사(役事) 의 현장을 한번 둘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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