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개국 감축.조직개편 단행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원은 27일 6개국을 통합.폐지하고 회계감리국을 신설하는 등 전체적으로 5개국을 감축하는 `슬림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개편된 조직체계에 따르면 자본시장감독국이 증권감독국 소속 실(室)로 축소되고 심의제재국은 검사총괄국 소속 실로 축소됐으며 은행감독1∼3국이 2개국(은행감독1∼2국)으로 통합, 축소됐다.

또 보험검사1∼2국이 보험검사국, 증권검사국 2개국이 증권검사국으로 통합됐으며 조사부문에서는 조사총괄국과 조사1∼2국이 조사1∼2국으로 통합, 축소됐다.

검사국 및 조사국의 부서 수는 줄지만 검사.조사인력은 충원된다.

금감원은 그러나 회계분식에 대한 감리기능 강화를 위해 종전 조사총괄국 소속조사감리실을 회계감리국으로 명칭을 바꿔 승격시켰고 공시감독국 소속 회계제도실을 신설, 회계감리국 소속으로 옮겼다.

아직 구조조정의 여진이 남아있는 비은행검사 부문은 1∼2국이 존속됐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부서 명칭의 통일을 위해 내부 지원부서는 `실'로, 기관.시장감독.검사업무 담당부서는 `국'으로 하고 담당업무에 부합하도록 부서 명칭을 일부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감독정보국은 경영정보실로 이름이 바뀌었고 ▲정보관리국→정보시스템실 ▲감독조정실→감독총괄국 ▲국제감독국→외환감독국 ▲소비자보호국→소비자보호센터 ▲검사총괄실→검사총괄국 ▲정보기술검사국→IT검사국으로 각각 변경됐다.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부원장보의 수를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 포함, 종전8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업무시스템을 바꾸는 등 집행간부(임원)의 운영체제도 손질했다.

부원장은 종전대로 기획, 감독, 검사담당 3명으로 유지하되 감독담당 부원장이증권과 보험권역을 총괄하고 검사담당 부원장은 은행 및 비은행권역을 총괄하도록했다.

부원장보의 경우 종전 권역별 라인(결재권 보유) 운영체제가 기능별 라인 및 부원장을 보좌하는 권역별 스태프(결재권 미보유) 병행체제로 바뀌었다.

결재권을 갖는 기능별 라인 부원장보는 기획.총무.소비자보호업무 담당, 감독총괄, 검사총괄 부원장보와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이다.

나머지 2명의 부원장보는 스태프로서 각각 은행.비은행담당과 증권.보험담당으로 나뉘어 해당 권역을 맡는 부원장을 보좌하며 금감원장의 지시사상을 수행하게 된다.

금감원 김종창 부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유사기능을 통폐합해 부서조직을 대국체제로 개편, 효율성을 높이고 회계분식에 대한 감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회계감리국을 신설해 담당인력을 보강한 것이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