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판촉 호주대사 직접 나서

중앙일보

입력

수입 쇠고기 판촉에 해당국 대사까지 직접 나서는 등 쇠고기 수출국가들의 홍보 열기가 뜨겁다.

토니 힐리 주한 호주대사는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식품기술전에 나와 쇠고기 요리를 직접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권했다(사진).

힐리 대사는 이날 주방장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채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구워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럽지역의 광우병.구제역 파동으로 쇠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호주나 미국 등 광우병 안전지대 국가의 수입쇠고기 판매도 부진하자 판촉을 위해 대사가 직접 나선 것이다. 호주산 쇠고기의 경우 지난 2월 판매량이 3천t으로 1월의 절반에 불과했다.

힐리 대사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대사가 직접 외국에서 현장을 뛰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고 말했다. 호주의 식품위생 시스템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최근 광우병이나 구제역 파동 속에서도 세계에서 몇 안되는 안전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호주축산공사측의 주장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중순 육류생산자단체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수도권 유통매장을 돌면서 고기를 조리해 나눠주는 시식회를 가졌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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