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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부도심권 개발 열기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역에서 삼각지.용산역을 거쳐 한강에 이르는 용산 부도심권 개발 열기가 뜨겁다.

이 지역 개발 청사진은 지난달 말 용산 부도심지구단위계획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윤곽을 드러냈다. 총 개발면적만 1백만평. 웬만한 신도시와 맞먹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용산지역은 교통 요충지로서 상업.업무.주거기능과 함께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한 여가기능까지 갖췄지만 그동안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며 "앞으로 도심재개발의 상징으로 꼽혀온 마포 일대를 능가하는 개발 열풍이 불어닥칠 것" 이라고 내다봤다.

◇ 용산동 5가=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되는 용산가족공원 인근 용산동 19 일대 총 1만5천평에는 8백여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용적률 5백50%에 지상 80~1백50m의 고도제한 등의 기준이 적용될 계획이어서 5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용산 제2구역 도심재개발 통합추진위원회는 6월 중 시공사를 선정하고 건축허가 등 인허가를 마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4백80~5백20명으로 추산되는 조합원분을 뺀 3백여가구가 연말께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앞이며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이 가깝고 고층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거래는 뜸하지만 대지지분이 평당 1천만원 선을 호가한다.

◇ 상명여고 부지=한강로 3가 50의 1일대 옛 상명여고 땅에도 주상복합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특별계획구역에 포함된 이곳 4천4백여평에 들어서는 지상 44층짜리 3개동 주상복합 아파트 1백59가구와 오피스텔이 7~8월께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4, 6호선이 교차하는 삼각지 역 바로 앞 역세권으로 도심까지 승용차나 지하철로 10분 거리이고 이태원로와 반포로를 타면 강남지역과도 연결이 수월하다.

◇ 신계동=용산구청 건너편 1만7천여평의 신계구역은 현재 재개발 동의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사업추진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계동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지구단위계획 고시 후 재개발 동의율 70%를 넘기는 대로 재개발 지구지정을 신청한 뒤 곧바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조합 창립과 시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추진위측은 이곳에 지상 17~20층짜리 12개동에 25~45평형 8백78가구를 지어 3백20여명의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다만 1만평에 이르는 사유지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어 사업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신계동 일대 땅값은 평당 5백50만~8백만원선으로 전자상가 진입로 변은 평당 1천만원을 호가한다.

원효로2가 남일사부동산 남창현 사장은 "전자상가가 인접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데다 재개발지구로 지정되면 땅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 고 전했다.

◇ 문배동=신계동과 인접한 문배동 일대 9천3백여평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상업시설과 주택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용도로 개발될 예정이다.

제일제당 빌딩.동양제과(오리온)공장.인쇄소.철공소 등이 밀집해 있고 일반 주택은 별로 없는 곳으로 용적률 5백50%가 적용될 예정이다.

일부 주민을 중심으로 재개발추진위원회 구성 움직임이 일고 있고 주상복합이나 벤처단지 등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발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땅값은 대로변은 평당 1천만원, 소로변은 7백만~9백만원선이며 이면도로변은 평당 6백만~6백50만원선이다.

◇ 동자동=총 1만3천6백평 규모로 9개 도심재개발지구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돼 오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됐다.

관심대상은 서울역 인근 경일학원 주변의 8지구 3천여평. 22명의 지주들이 공동으로 지상 24층에 25~50평형 1백60가구 규모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기로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놓았다. 지난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철거까지 마쳤으나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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