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나스닥 영향력 벗어나 지수 소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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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전날 미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수가 전날보다 1.25포인트(1.65%) 오른 76.9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날에 이어 '기업실적 악화, 경기 둔화 등 해외변수와 이로 인한 나스닥 하락, 코스닥의 동조화'라는 최근 일련의 흐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면서 개인의 매수여력이 증가한데다 외국인과 특히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닥이 새로운 바닥다지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정도와 기관의 매수강도 확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점진적인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천134만주, 2조3천690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는 약간 줄었다.

개인은 9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5일째 순매도 양상을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 55억원어치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일째, 4일째 매수우위를 계속한 가운데 특히 투신권은 이날도 93억원어치를 사들여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오른 종목이 상한가 49개 포함 372개 종목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포함 182개 종목이었고 35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유통업(2.4%)과 금융업(2.06%)의 상승 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는 YBM서울음반, 신라섬유, 아이텍스필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중국 CDMA 입찰 관련 수혜주인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 업체와 파인디지털, 단암전자통신 등 기지국 관련부품주들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과 LG텔레콤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추세적 상승세라고 속단하기 이르지만 당분간 단기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며 제한적이지만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단기 매물대인 77.4선 돌파가 관건'이라며 '돌파시도가 성공할 경우 77선에서 다음 매물대인 83선 근처까지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현 상태에서 추가매수는 금물이나 조정시마다 저가매수한다는 관점에서 테마별 순환매에 동참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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