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불법복제 막을 MS의 비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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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최신 윈도 운영체제의 정품 인증방식이 강화된다. 외신들은 5일(한국시간) “주문자생산방식(OEM) 제조PC용 윈도8의 정품인증방식 설명이 온라인에 유출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OEM 업체들이 제품에 설치해 판매하는 윈도를 미리 정품으로 인식시키는 작업을 OA(OEM Activation)라고 한다. 윈도7까지만 해도 해커들이 이 OA 과정을 이용해 윈도 복사본을 정품처럼 사용하도록 배포했다. 일부 OEM사들은 이를 악용해 MS에 라이선스료 지불을 피하기도 했다.

유출된 MS 자료는 이를 막기 위한 ‘OA3.0’이라는 새 인증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OA3.0은 제조 PC마다 바이오스에 고유키를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 과거에는 OEM업체들이 출하하는 PC에 모두 동일한 인증키를 입력하면 됐다.

또 업체들이 제품 인증키를 받는 방식은 온라인을 통해 MS로부터 직접 전달 받는 것으로 통일된다. 또 제품에 정품 인증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 대신, 전자정보를 활용해 소비자가 네트워크에 접속했을 때 인증이 완료되는 방식을 쓰게 된다.

OA3.0 방식은 불법복제 차단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방식은 OEM 제조 PC에만 적용된다. 윈도서버2012와 시스템에 OS 자체가 내장된 윈도 임베디드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불법복제가 많이 일어나는 일반소비자용 제품에만 한정된 것이다. 또 윈도7 이전 버전에는 기존과 동일한 정품 인증방식이 계속 적용된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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