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물가상승률 2.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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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통화인 유로에 가입한 유럽 12개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이 2.6% (전달 대비) 를 기록했다. 이는 목표치인 2%보다 높은 것으로 인플레 압력을 우려, 금리 인하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 (ECB) 을 더욱 고민에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3월 CPI는 식료품 가격이 전달보다 0.9%나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4.4%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CB는 1999년 4월 이후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 ECB는 유로화 부양을 위해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조치를 취해왔었다.

이는 경기 부양을 위해 최근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FRB는 경기 회복을 위해 18일 (현지시간)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FRB의 금리 인하는 올들어 네번째 (총 2%포인트) 다. 유로에 가입한 각국 재무장관들은 20일 스웨덴 말로에서 회담을 여는데 이 자리에서 금리 인하 요구가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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