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로셀리니 회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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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회고전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지난 4월 6일부터 시작하여 6월 17일까지 열린다. 그의 전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프랑스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대표작인 '열린 도시 로마(Rome ville ouverte)', '스트롬볼리(Stromboli)', '잔다르크의 화형(Jeanne d'Arc au bucher)'과 함께, 그가 교육적 매체로써 관심을 가졌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TV 작업들이 상영된다.

회고전의 기획자 필립-알랭 미쇼는 "이 회고전은 2차대전 전의 그의 초기작과 후기의 TV영화 작업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로셀리니의 모든 작품을 상영한다. 그는 현실 그대로를 영화에 담고자 했으며, 그 자신도 현실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라고 말한다. 사실, 이차대전 이후의 파괴된 유럽을 소재로 한 세 영화, '열린 도시 로마(Rome ville ouverte, 1945)', '파이자(Paisa, 1946)', '독일 0년(Allemagne annee zero, 1947)'이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전에 자주 공개되지 않았던 '인디아(India, 1957-1958)'도 이 회고전에서 볼 수 있다.

개막식에서 로셀리니와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의 딸이며, 데이빗 린치의 '블루 벨벳'의 배우 이자벨라 로셀리니는 "아버지에게 헌정되는 이 회고전에 감사하며, 그의 사후 사라졌던 필름을 되찾고 복구하는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져서 관객들이 그의 영화를 감상할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박스오피스 (3/28~4/3)

이번주는 새로이 개봉한 샤를 네메스 감독의 코미디 영화 '지옥의 몽빠르나스 타워(La Tour Montparnasse infernale)'가 첫주 관객 70만으로 1위에 올랐다. 파리의 명물중에 하나인 몽빠르나스의 건물 벽을 청소하는 두 주인공과 타워내 한 회사의 사장 조카가 금고를 탈취하기 위해 벌이는 코미디 영화. 그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쿠즈코 쿠즈코(Kuzco, l'empereur megalo)'가 2위로 개봉했고, 올해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빠트리스 셰로 감독의 '인티머시(Intimite)'가 9위로 개봉했다. 이번주도 10만 이상을 동원한 10위 '내가 속인 진실! 2()'는 8주 동안 7백6십만으로 상반기 최고 흥행영화로 기록되었다.

순위 제목 배급사 기간(주) 관객

1. La Tour Montparnasse infernale, UFD 1 758 991
2. Kuzco, l'empereur megalo, GBVI 1 329 103
3. Traffic, Bac Films 4 199 307
4. Stalingrad, Pathe Dist. 3 154 161
5. Un crime au paradis, UFD 5 147 248
6. L'Exorciste - version integral, Warner Bros 3 140 287
7. Mercredi, folle journee!, Euripide Dist. 1 140 216
8. Mademoiselle, Rezo Films 2 126 781
9. Intimite, Bac Films 1 126 407
10. La verite si je mens! 2, Warner Bros 8 105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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