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리즈 리메이크, '루브르의 유령 벨페고' 1위 개봉!

중앙일보

입력

65년 TV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던 '벨페고'를 2000년 버전으로 다시 리메이크한 '루브르의 유령 벨페고(Belphegor, le fantome du Louvre)'가 개봉 첫주 80십만 이상을 동원하여 1위로 개봉했다. 소피 마르소, 프레데릭 디팡탈('택시'의 형사), 미셀 세로, 장-프랑수와 발머 등 쟁쟁한 캐스팅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특수효과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2위로 개봉한 '현대의 사무라이 야마카시(Yamakasi, les samourais des temps modernes)'는 감독직을 은퇴한 뤽베송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로 7명의 "야마카시"라는 그룹의 이야기.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인 코미디와 액션를 적절히 배합하여 주인공 7명 모두 신인을 기용하고도 성공을 거두었다.

그외, 로버트 드니로와 에드워드 번즈 주연의 '15분(15 Minutes)'와 산드라 블록의 '미스 에이전트(Miss Detective) 등이 새로이 박스오피스에 올랐으며 맥 라이언과 러셀 크로우의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는 '교환(L'Echange)'이란 제목으로 개봉했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끌지는 못했다.

이집트의 미이라를 소재로한 '벨페고'는 스타 캐스팅과 화려한 시각효과에도 불구하고 언론으로부터는 혹평을 받았는데, 르 뿌엥의 올리비에 드 브륀은 "미셀 세로와 장-프랑수와 발머의 간혹 보이는 재치있는 대사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미스테리와 액션, 인물들의 대사를 제대로 섞어내는데 실패했다"라고 했고, 렉스프레스의 장-삐에르 뒤프렌느에게는 "'미이라'로 시작하여 '라붐3'로 끝난 영화"라고 비난했다(사실 후반으로 갈수록 소피 마르소의 매력에만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제목 '벨페고'는 구약성서 민수기에 나오는 Baal-peor에서 나온말이다.

'야마카시'는 평소에는 평범한 파리 외곽의 패거리처럼 보이지만 (사무라이라기 보다 닌자에 가까운) 현란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7명으로 구성된 그룹. 이들은 막대한 수술비를 요구하는 의사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를 돕기위해 도둑질에 나서고, 이들을 막으려는 경찰과의 한판을 그린 영화이다. 최근 뤽 베송의 제작 영화들이 그렇듯이 '택시' 시리즈와 같은 "경찰 조롱" 코미디와 '더 댄서'와 같은 주인공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내세웠지만, 프르미에의 크리스프 라르본은 "결론없는 기분전환용 영화"라고 단정한 것처럼 많은 주류권 언론은 평가조차 내리지 않았다.

이번주는 박스오피스 10권중 7편이 프랑스 영화로 채워져 프랑스 영화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앞으로 프랑스 최고 인기 시리즈 '비지터' 3탄과 '델리카트슨'과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로 국내에도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장-삐에르 주네의 새영화 '아멜리 뿌랭의 공상의 세계(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등이 개봉 예정이라 당분간 프랑스 영화의 강세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순위 제목 배급사 기간(주) 관객
1. Belphegor, Bac Films 1 849 638
2. Yamakasi, Europa Dist. 1 818 852
3. La Tour Montparnasse infernale, UFD 2 480 402
4. Kuzco, l'empereur megalo, GBVI 2 433 659
5. 15 Minutes, Metropolitan 1 164 206
6. Traffic, Bac Films 5 161 640
7. Miss Detective, Warner Bros 1 150 916
8. Un crime au paradis, UFD 5 114 900
9. Mercredi, folle journee!, Euripide Dist. 2 110 233
10. Intimite, Bac Films 2 101 807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