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흉물 가판대, 디자인을 입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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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에 거리 미관을 손상하고 보행 불편을 주던 가판대와 구두수선대가 깔끔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다.

경기도 교통도로과는 가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디자인총괄추진단이 디자인한 경기도 보급형 가로시설물을 설치를 위해 도비 1억 9천 4백만 원을 들여 수원, 의왕 관내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를 11개소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기도가 개발한 가로판매대 및 구두수선대는 기존 시설물의 조악한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보도 점유율을 최소화 해 보행자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는 조명, 차광막, 환풍기, 계량기 등을 시설물 벽체 내부에 설치해 깔끔한 외관을 실현했다. 또 이용자의 접근성과 가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부피감을 최소화시킨 단순한 구조로 디자인했다.

또 내부에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자판기, 냉장고, 냉·온풍기를 비롯한 실외기 등을 시설물 내부에 배치하는 빌트인(Built-In) 방식으로 설계해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사업자들의 편의도 도모했다.

고채도의 색상을 지양해 주변 가로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했으며, 보도 포장면의 요철과 경사도를 고려한 조절발을 적용해 설치와 이전도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가로판매대, 구두수선대, 가로등 등 가로시설물 표준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기 위해 도는 전액 도비와 표준디자인을 제공하였고 해당 시에서는 점포주와 오랜 협의와 설득을 한 결과 처음으로 설치하는 결실을 거두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범 설치되는 지역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수원시 영통구 관내 8개소 (가판대 6, 구두수선대 2), 의왕시 일원 3개소(가판대 2, 구두수선대 1) 등이며 8월 중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세정 디자인총괄추진단장은 도시미관과 점포주의 영업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진국 수준의 아름답고 말끔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수원시는 오는 8월 1일(수) 오후 2시 영통구 영통1동 대로변에서 경기도디자인 가로판매대 1호점 전달식을 가졌다.


제이큐브인터랙티브 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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