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마별 순환 투자' 속출

중앙일보

입력

최근 코스닥시장이 테마별로 빠른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테마가 드문데다 심한 경우 하루 반짝 올랐다가 다음날 곤두박질치는 하루 짜리 테마도 속출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핵심 테마 위주의 발빠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이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예당.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전날의 약세에서 벗어나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지난주 후반 강세를 보이다 16일 하락했으나 17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들은 특히 영화 ''친구'' 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잘 만하면 ''대박'' 을 터뜨릴 수 있는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반해 보건복지부가 올해 중 건강보험증을 스마트카드로 대체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전날 급등했던 메디다스.에이엠에스.케이디이컴.케이비씨.나이스정보통신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는 하루만에 매물이 늘어나 되밀렸다.

코스닥시장의 보물선 관련주로 떠올랐던 대아건설도 이틀간의 상한가 행진에서 벗어나 하한가로 급반전했다.

정부의 기업인수.합병(M&A)전용펀드 허용으로 부상했던 M&A 테마주는 사람과기술.대영에이앤브이가 17일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 사흘간 상한가 행진을 멈췄다.

이밖에 구제역.인터넷보안.온라인교육.바이오.인수후 개발(A&D)등의 코스닥시장 주요 테마들도 최근 2~3일 반짝 상승했다 급락하는 단기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 증시가 불안한데다 코스닥시장도 지수 65~70의 박스권에서만 움직일 뿐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자 투자자들도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장세의 방향이 결정될 때까지는 시장 흐름에 맞춰 핵심 테마 위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조언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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