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아온 ‘토마스 체험전-내 생애 첫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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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 켠에 위치한 ‘크나포드 기차역’에서 토마스 기차를 타볼 수 있다.

 토마스 동화책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시작한다. “사랑하는 크리스토퍼, 토마스는 기차역에서 빠져 나와 넓은 세계를 보고 싶어했단다. 여기 이 이야기가 토마스의 그런 모험을 들려줄 거야.” 영국의 오드리 목사가 펜을 잡은 건 홍역에 걸려 하루 종일 누워있던 아들 크리스토퍼를 위해서다. 아들의 침실 너머로 들려오던 ‘칙칙’ ‘폭폭’ 기차의 두 엔진소리가, 마치 “난 못해, 못하겠어”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처럼 들려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넓은 세계를 보고자 했던 토마스 기차는 마침내 동화책 속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롯데몰 김포공항에 잠시 정착 중이다. 9월 16일까지 열리는 ‘토마스체험전-내 생애 첫 여행’으로 말이다.

 이번 체험전의 주제는 ‘여행’이다. 때문에 입장에 앞서 어린이들 손엔 여권이 쥐어진다. 아이들은 10개의 공간을 체험하게 되고 그 공간을 하나씩 거칠 때마다 여권에는 도장이 쌓인다. 어른들도 해외 여행을 나가면 공항에서 받는 출입국 도장에 가슴이 설레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체험전에서 받는 도장 하나하나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전시장 중앙으로 들어서면 사방으로 다양한 체험존이 형성돼 있다. ‘소도어섬 놀이터’는 에어바운스와 볼풀, 놀이 블럭으로 아이들의 촉각을 자극한다. ‘소도어섬 도서관’에서는 토마스 동화책을 큰 소리로 읽거나 블록,퍼즐을 맞추면서 토마스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요리사가 돼 직접 과자 굽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소도어섬 베이커리’와 요리조리 미로를 탐험할 수 있는 ‘소도어섬 야간열차’, 트릭아트로 꾸며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한 ‘소도어섬 미술관’까지. 토마스는 전시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오감을 만족시켜준다.

 전시장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크나포드 기차역’에서의 탑승 체험과 ‘소도어섬 바다극장’에서 열리는 매직 버블쇼다. 먼저 ‘크나포드 기차역’에서는 아이들이 그간 동화책과 TV 속에서만 봐오던 토마스 기차를 직접 탑승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120m철로 위를 달리는 토마스 기차가 신기한지, 아이들은 출발 경적 소리를 듣고는 손을 뻗어 환호한다. ‘소도어섬 바다극장’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매직 버블쇼, 극장판 토마스와 친구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주말에만 펼쳐지는 매직 버블쇼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사람 키보다 더 큰 비누방울이 눈 앞에 떠 다니고, 마술사의 마술까지 곁들여지니 아이들의 눈을 떼지 못할 수밖에. 매직 버블쇼는 주말 오후 2시·4시에 공연하는 것이 보통이고, 입장인원도 15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이 점을 참고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토마스 체험전-내 생애 첫 여행’은 9월 16일까지 롯데몰 김포공항 1층 그랜드홀과 2층 문화홀에서 쉬는 날 없이 진행된다. 평일엔 오전 10시30분~오후 8시(입장 마감은 7시)까지, 주말에는 그보다 30분 더 연장돼 오후 8시30분(입장 마감은 7시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만 13세 미만은 1만2000원, 만 13세 이상부터는 8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하다.

▶ 문의=1644-5063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사진="HIT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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