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칩스'이젠 코스닥 대표적 부실업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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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인 프로칩스가 결국 코스닥시장에서 또 하나의 부실업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99년도 프로칩스의 회계감사에서 10억원의 대가를 받고 25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묵인해 준 공인회계사 2명이 17일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구속됐다.

유길수 프로칩스 사장도 회사공금을 이용해 주식거래 등에 사용한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프로칩스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에서 재무구조가 건전한 우량기업으로 인식됐던 대표적인 업체다.

이 기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해오다 주총을 앞두고서야 작년에 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혀 기업의 거짓정보 제공에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결국 프로칩스는 지난달 26일 화의절차 개시신청 사유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이후 만기도래한 약속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지난달 30일 부도 처리됐다.

프로칩스는 3일간의 매매거래정지 조치 후 지난 6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며 5일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가 13, 16일 이틀간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17일 오후 1시 현재 프로칩스는 전날보다 60원(7.59%) 하락한 730원을 기록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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