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여름 감기’ 바이러스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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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성백린 교수 연구실의 연구원들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 실험하고 있다. [중앙포토]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감기환자는 주로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 감염에 의한 것으로 손씻기,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지 않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7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 인플루엔자 임상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1.8명으로 지속적으로 유행기준 이하로 감소 추세이나,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감시결과, 6월 중순이후부터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27주차에 지난 4년간 연평균 검출률 1.4%보다 10배나 높은 14%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영유아나 어린이에서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하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로, 대부분 열을 동반한 코감기, 인후염 그리고 기관지염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발열, 컹컹 짖는 듯한 기침 등의 급성후두기관지염 증상이 발생하며, 지속될 경우 폐렴 등의 하기도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상기도 감염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호흡기바이러스가 있고 바이러스마다 계절적인 유행양상이 있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증가에 따라 개인위생관리를 위해 호흡기 바이러스예방수칙을 발표했다. 먼저 호흡기성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에는 아기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감기에 걸린 사람들과 아기가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아기가 사람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아기의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 아기를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고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들은 일반인들과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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