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브리지] 성화 옮기다 꺼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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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성화 옮기다 꺼져

런던 올림픽의 주경기장인 올림픽스타디움에 있는 성화가 한때 꺼졌으며, 평소 경기장 밖에서 볼 수 없다는 비판을 받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성화가 잠시 꺼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막식 당시 경기장 중앙에 있던 성화대를 구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성화대가 관중석 상단이나 지붕이 아니라 경기장 내에 설치돼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야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여자 양궁서 사상 첫 메달

일본이 29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여자 양궁에서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기록했다. 메달의 주인공은 한국에서 귀화한 하야카와 렌(한국명 엄혜련·25). 엄혜련은 이날 여자 양궁 단체전 3, 4위 결정전에서 러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언론은 여자 양궁의 올림픽 메달 소식을 ‘양궁의 새 역사를 썼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엄혜련은 일본팀 주장으로, 한국에서 실업 선수로 활약하다 어머니가 일본인과 재혼하면서 2009년 일본에 귀화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4위를 하면 도대체 무엇을 한 거냐는 핀잔을 듣지만 일본에서는 축하를 받는다”고 말했다.

샤라포바 올림픽 데뷔전 승리

러시아 테니스 선수 마리야 샤라포바(25·세계랭킹 3위)가 올림픽 무대 데뷔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샤라포바는 30일(한국시간)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테니스 단식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의 샤하르 페르를 2-0(6-2 6-0)으로 가볍게 꺾었다. 올림픽 첫 승을 거둔 샤라포바는 “마침내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며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킴벌리 로드 5회 연속 메달

미국 여자 사격선수인 킴벌리 로드(33)가 30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 사격 스키트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미국 선수로는 연속으로 가장 많은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로드는 스키트 개인전 결승에서 100점 중 99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받아 5회 연속으로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 로드는 “앞으로도 개인전 메달 기록을 계속 경신하겠다”며 “사격 선수 중 올림픽 메달을 딴 최고령 사격선수는 72세였다. 나에겐 아직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경기장 곳곳 빈자리 속출

런던 올림픽 경기장의 티켓이 대부분 매진됐다는 발표와 달리 실제 경기장엔 빈자리가 속출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AP통신 등이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880만 장에 이르는 올림픽 입장권 중 700만 장이 지난 6월까지 판매되는 등 대부분의 경기가 매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된 이후 테니스와 수영 경기장 등에서 수백 개의 빈 좌석이 TV 카메라에 잡히면서 스폰서 기업과 올림픽 관계자들이 티켓만 받고 경기 관람은 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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