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마스터스 2R, 이일희 선두와 1타차 단독 2위

중앙일보

입력

 
이일희(볼빅)의 상승세가 무섭다. 2주전 US여자오픈에서 4위에 오르며 LPGA 투어의 첫 우승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도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일희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2위다.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는 단 1타 차다.

전날 3위였던 이일희는 이날도 안정된 경기 운영을 했다. 8번홀까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그의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다. 이일희는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13번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잡아 한꺼번에 4타를 줄였다. 공략이 까다로운 홀로 꼽히는 16번홀(파4)에서는 어프로치 샷이 그린 엣지에 걸렸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시도한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극복해냈다.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는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그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를 쳤다.

전날 공동 24위였던 박인비는 이날 순위를 21계단 끌어 올렸다. 기회 때마다 정확한 퍼트감이 진가를 발휘했다. 퍼트수 23개를 기록한 박인비는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대원외고2)의 아마추어 돌풍도 이어졌다. 이날 4타를 더 줄인 김효주는 중간합계 7언더파로 베라트리즈 레카리(스페인), 박희영(하나금융)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위였던 박희영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유소연(한화)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공동 47위에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미나(볼빅)와 신지애(미래에셋),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등이 유소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언더파를 친 박세리(KDB)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중인 양희영(KB금융)은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메이저 챔피언들은 주춤했다. 이븐파를 기록한 펑샨샨(중국)은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중인 유선영(정관장)은 공동 28위에, 최나연(SK텔레콤)은 중간합계 1오버파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거듭된 부진 끝에 또 컷 탈락했다. 그는 이날 1언더파로 타수를 만회했지만 중간합계 3오버파로 컷 통과 기준(2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