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 벤처 성공신화 '코즈모닷컴' 문 닫아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한때 성공한 한인 벤처로 각광받았던 코즈모닷컴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 문을 닫기로 했다.

재미교포 조셉 박(29)이 1997년 세운 이 회사는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인터넷으로 상품주문을 받아 1시간안에 직접 배달하는 택배업체다.

코즈모닷컴은 지난해 초 세계 최대의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에서 6천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덕분에 朴씨는 지난해 5월 뉴욕 아시안아메리칸 연맹(AAFNY)이 주는 '뛰어난 아시안 아메리칸 상' 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계획했던 기업공개가 취소되면서 자금사정이 나빠졌으며, 최근 회사를 매각할 방침을 세우고 원매자를 찾았으나 이것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이 회사는 11일 발표문에서
▶1천1백명 전직원을 해고하며
▶남은 회사 자산은 모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웹사이트는 이날 오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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