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강남역 전지男', 이상형 찾기에 격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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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 톡톡 / 전지남이 스스로 올린 자신의 인증샷

길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발견한다면 어떨까. 대부분 로맨스를 꿈꾸지만, 말 한 마디 변변히 못 걸어보고 발길을 돌리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사람이 보이지 않는 맨해튼 한 가운데에서도 만난 한인 여성에게 말 한 마디 못 해보는 것이 현실”이라는 말처럼 많은 남성들이 모르는 여성에게 말 거는 걸 수줍어 한다.

하지만 한 젊은 남성의 용기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18일 포털 네이트의 톡톡게시판에는 한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2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강남역에서 자신의 스타일인 여성이 있어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공부할 내용이 든 파일을 길에 떨어뜨리고 갔다. 이후 이 남성은 전지 크기의 도화지 2장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만들었다. 그녀의 인상 착의와 그날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였다. 네이트 톡톡게시판에도 그녀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한 차례 더 글을 올린 이 남성은 당시 파일을 떨어뜨렸던 여성의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 친구의 주선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때 처음 봤던 강남역 앞 그 장소에서 25일 만났다.

이에 네티즌들은 “잘 됐으면 좋겠다” “남자답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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