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팀 축구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을 소개하면서 태극기를 전광판에 띄워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AP와 로이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 오후 7시45분(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든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 콜롬비아의 올림픽 여자 축구 G조 예선 1차전은 이 소동 탓에 약 한 시간 지연됐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정상적으로 나와 몸을 풀고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하지만 북한대표팀을 소개하면서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를 나오자 문제가 생겼다. 북한대표팀은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약 한 시간 동안 경기를 거부, 경기 시작이 한 시간 정도 늦춰졌다.

조직위 측은 즉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했다. 조직위 측은 "북한대표팀을 소개하면서 태극기를 전광판에 띄운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공식적으로 북한대표팀과 북한올림픽위원회에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가 끝난 후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신의근 감독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기장에 끝까지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며 “다행히 전광판의 실수도 바로 잡혔고, 시간이 걸렸지만 대회 조직위에서 사과의 뜻을 전해와 경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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