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러시아, 우주분야 협정 체결

중앙일보

입력

독일과 러시아는 9∼10일 러시아 제2도시인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우주협력협정''과 `러시아 경제를 위한 지도자 연수에 관한 공동 선언'' 등 두가지 협정을 체결했다.

두나라는 "우주공간활용, 그리고 평화적 목적에서 우주 기술 및 장비의 적용과관련된 양국 공동의 활동에 있어서 호혜적인 과학.기술, 산업, 경제 및 기타 협력관계를 도모하기 위한" `우주협력 협정''을 통해 ▲우주 공간 개발 ▲우주에서의 지구관측 ▲우주 소재학 ▲우주 의학 및 생물학 ▲우주 통신 ▲인공위성 엔진 등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정은 이와 함께 위성운반체(로켓)를 비롯한 다른 운송수단 개발에 협력하고이들의 발사를 위해 용역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협정의 이행 주체는 독일측 항공우주센터와 러시아측 항공우주국이 된다.

협정은 별도의 관세조항을 마련, 관련 장비, 운반체 및 이들의 부속품 등의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하고 양측이 "로켓기술 통제에 관한 국제 협정상의 책임을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 협정은 양측 국내 비준절차를 거쳐 양측이 공식 비준서를 교환한 날로부터발효하며 향후 5년간 효력을 발휘한다. 이 협정은 이후 양측이 상대방에 협정탈퇴를통보하지 않을 경우, 3년마다 자동 연장된다.

독일과 러시아 두나라는 또 독일의 경제.기술부와 러시아의 경제발전.통상부간에 체결된 `러시아 경제를 위한 지도자 연수에 관한 공동선언''을 통해 지난 98년 관련 선언에 따라 지난해말까지 1천500명의 러시아 경제인이 독일 기업들에서 연수해성공적인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한 뒤, 98년 선언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2003년 이후에도 이 협정을 존속하기로 합의했다.(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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